방사성 낙진: 무엇이며 얼마나 오래 가나

1954년 3월 1일, 일본 참치잡이 배 제5후쿠류마루(第五福竜丸)의 선원들은 서쪽 하늘에서 빛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고 몇 분 뒤 굉음을 들었습니다. 두 시간쯤 지나자 갑판 위로 하얗고 고운 재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배에 있던 누구도 그것이 약 140 km 떨어진 비키니 환초에서 미국이 실시한 15메가톤 실험, 캐슬 브라보에서 온 것인 줄 몰랐습니다. 며칠 만에 선원 23명에게 화상과 메스꺼움이 나타났고, 무선장은 그해 9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이 사는 롱겔라프 환초에서는 같은 재가 마실 물과 아이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주민들은 이틀이 지나서야 대피했습니다.

그 재가 바로 방사성 낙진입니다. 폭발로 방사능을 띠게 된 평범한 먼지와 잔해가 바람을 타고 다시 땅으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마셜 제도 상공의 캐슬 브라보 낙진 분포도
1954년 측정값으로 그린 캐슬 브라보의 낙진 분포. 낙진 띠는 바람을 따라 500 km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미지: US Department of Energy

낙진은 어디서 오는가

핵폭발은 수백 종의 방사성 원자인 핵분열 생성물과, 다 타지 않은 연료의 흔적을 남깁니다. 이것들만이라면 뜨거운 구름과 함께 올라가 아주 적은 양으로 지구 전체에 흩어질 것입니다. 위험은 화구가 땅에 닿을 때 생깁니다. 화구는 수천 톤의 흙과 바위, 건물 잔해를 빨아올리고 일부를 녹이며, 방사성 원자들이 그 입자에 들러붙습니다. 모래알만 한 입자는 한두 시간 안에 폭발 지점 가까이에 떨어집니다. 더 고운 먼지는 바람을 타고 수십에서 수백 km를 날아간 뒤에야 내려앉습니다.

화구가 땅에 전혀 닿지 않는 공중폭발은 국지 낙진을 거의 남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둘 다 공중폭발이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는 사람들이 주로 폭풍과 열로 숨졌고, 같은 도시에 지표폭발이 일어났다면 길게 오염된 띠가 남았을 것입니다. 시뮬레이터에서 지표폭발로 바꾸고 낙진 표시를 켜면 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지표폭발의 낙진 띠 시뮬레이션
풍속 24 km/h에서 300킬로톤 지표폭발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등선은 폭발 1시간 뒤의 선량률을 나타냅니다. 지도: NukeSimulator, © OpenStreetMap contributors

7:10 법칙

낙진은 처음에 가장 맹렬하고 빠르게 약해집니다. 방사능이 가장 강한 핵분열 생성물일수록 수명도 가장 짧기 때문입니다. 민방위에서는 간단한 경험칙을 씁니다. 폭발 뒤 경과 시간이 일곱 배가 될 때마다 선량률은 10분의 1로 떨어집니다.

  • 폭발 1시간 뒤: 100%(기준값)
  • 7시간 뒤: 10%
  • 49시간, 약 이틀 뒤: 1%
  • 2주 뒤: 0.1%

실천에서 얻을 교훈은 간단하고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처음 몇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날을 튼튼한 차폐물 아래에서 보낸 사람은 이후 몇 주 동안 바깥에서 받았을 선량의 대부분을 피합니다.

시간에 따른 낙진 선량률 감소 그래프
7:10 법칙에 따른 2주간의 새 낙진 선량률. 위험의 대부분은 이틀 안에 사라집니다.

대피처는 얼마나 도움이 되나

지붕과 땅에 쌓인 낙진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주로 감마선이며, 흙, 콘크리트, 벽돌, 거리 같은 질량을 지나면서 약해집니다. 대피처는 방호계수, 곧 선량을 몇 분의 1로 줄이는지로 평가합니다. 자동차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벽돌집 지하실은 선량을 약 10분의 1로 줄입니다. 큰 콘크리트 건물의 중심부나 지하 주차장은 수백 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장소별 낙진 방호계수
미국 연방 지침에 따른 장소별 낙진 방사선 방호계수의 대략적인 값. 높을수록 좋습니다.

어느 건물이든 가장 좋은 곳은 지붕과 바깥벽에서 최대한 먼 곳이고, 지하실이 있다면 땅 밑입니다. 낙진은 표면에 내려앉기 때문에, 큰 건물의 한가운데에 있으면 나와 낙진 사이에 벽과 바닥이 여러 겹 놓입니다.

1962년 민방위 방사선 측정기
1962년 민방위 방사선 측정기. 냉전 시기에 대피소의 낙진을 재기 위해 수백만 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사진: Steve Jurvetson, CC BY 2.0

오래 남는 것

몇몇 핵분열 생성물은 처음 몇 주를 넘겨 살아남아 장기 피해의 대부분을 일으킵니다. 반감기 8일의 요오드-131은 주로 우유를 통해 갑상선에 쌓입니다. 반감기가 약 29년과 30년인 스트론튬-90과 세슘-137은 몸속과 먹이사슬에서 칼슘과 칼륨처럼 행동합니다. 1950년대 말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어린이 젖니 수십만 개를 모아 그 안에서 대기권 핵실험에서 나온 스트론튬-90을 찾아냈습니다. 이 결과는 미국, 소련, 영국이 1963년 핵실험을 지하로 옮기는 조약에 서명하도록 이끄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핵실험의 역사에 있습니다.

낙진이 예상될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핵공격에서 살아남는 법을 참고하세요.